어느덧 12월 중반을 넘어섰다.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훅훅 지나가는 게 나이 듦을 실감 나게한다. ㅠ

12월이 또 훅 지나가버리기 전에 2019년에 대한 회고를 작성해보고, 2020년을 어떻게 꾸려갈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9년초 계획 달성여부

Hexo Blog Theme 제작

작년에 선협님이 만든 overdose를 사용하다가, 접근성이나 SEO를 입맛에 맞게 제어하고 싶어 이를 고려하여 블로그를 운영해보고자 hexo 블로그 테마 제작을 막연히 계획했었고 1월에 제작에 착수하여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첫 번째 릴리즈 버전을 완성하고 공식 사이트의 테마 목록에 추가되었다.

이후 몇 가지 문제점들을 리포트받기도 하면서 개선을 반복해가고 있고 현재는 감사하게도 8개의 스타를 받았다. (사실 하나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8개나!!! ㅋㅋ)

Gulp 스터디 진행

Gulp를 처음 접하는 웹 퍼블리셔가 자신의 개발 환경을 구축해보는 것을 목표로 강의 자료를 만들어 총 4번의 강의형 스터디를 진행했다.

사실 이걸 준비할 시점에는 gulp를 사용함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기존 웹 퍼블리셔의 작업에 꽤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 사용 예를 보여주면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하코사의 한계인지, 역시는 역시인 건지 예상보다 수요는 굉장히 적었고 4번째 스터디를 진행할 때에는 대관 비용을 충당하기가 어려울 수준으로 인원 모집이 어렵기도 했었다.

ES 6/7 깊은 학습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 목표를 잡지 않고 너무 뭉뚱그려 "학습하겠다"가 되어서 이루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다만 블로그 테마를 만들면서, 회사 업무를 진행하면서 ES 6+의 메서드들이나 이벤트 루프 등은 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개인 토이 프로젝트

못했다. 아예 무얼 해야 할지조차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얼 하지~? 하다가 그냥 한 해가 지나가버렸다.

블로그 운영

한 달에 최소 한 개 포스팅을 목표로 설정했었는데, 대략 85%를 달성했다. 5월과 11월에 포스팅을 건너뛰었고 그 외의 달에는 그나마 꾸역꾸역(?) 최소 하나씩은 달성한 듯하다고는 하지만 9월 이후는 코딜리티 알고리즘 풀이가 포스팅을 대체한 꼴이라… 하하… ㅠㅠ

회사

작년 12월에 입사해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진행한 해였고, 이런저런 이슈들도 덩달아 있었던 해였다.

전적 이슈

자세한 내용을 여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개발자 전원을 본사의 IT 계열사(하나투어 IT)로 전적시키려는 시도가 있었고 — 전적하여 해당 조직의 직원으로 현 회사의 프로젝트를 아웃소싱하여 팀 빌딩 및 사업 완수 후에 해당 팀으로 다시 돌아오는 플랜이라는데 당연히 나는 절대적으로 수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문제로 꽤 많은 트러블이 발생했었다.

다행히(?) 해당 플랜은 외부 요인으로 완전히 무산되어 전적 없이 현 회사에서 팀 빌딩이 지속되기는 했지만 이미 어떤 스탠스로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만든 사건이 되었다.

업무

가장 큰 성과는 아마도 최근 몇 달 사이에 진행한 업무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문서화한 일 일 듯하다. 팀 빌딩이 진행되면서 프론트엔드 조직에서 가져가야 할 골(goal)을 설정하고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들 — git branch 전략, gitlab merge request 전략, trello 및 gitlab 이슈 등록 정책, 코드 리뷰 정책 등을 세우로 문서화 하는 일들을 진행하며 gitlab issue template, trello template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또 한 가지는 gulp 템플릿을 만들어 공유한 것일 듯 하다. 회사의 업무 중에는 이메일 제작 및 이벤트 페이지 제작이 있었기 때문에 Vue.js 개발과는 별개로 퍼블리싱 업무를 진행해야 해서 해당 업무를 좀 더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도록 gulp로 개발 템플릿을 구축하고 공유해 두었다.

커뮤니티

Git, Gulp 스터디 진행 및 중단

2019년에 세운 계획의 일부로 gulp 스터디를 진행한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안 진행해 왔던 Git 스터디는 완전히 중단했고 gulp 역시 4번의 스터디를 끝으로 중단했다.

앞서서 언급하기도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국 하코사라는 커뮤니티의 한계라고 보고 있다.
git도 그렇고 gulp도 그렇고 유독 하코사에서 만큼은 (하코사만 그런건지 퍼블리셔 대다수가 그런건지 명확하게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굳이 알지 않아도 된다는 스탠스가 강하게 느껴지고 아예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나 역시도 굳이 여기에서 힘을 쓰지 않기로 했다.

착자각 세미나 진행

하코사 상반기 세미나가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취소된 상황에서 준비했던 것을 버리기는 아깝고 다른 발표자 2명의 주제가 내가 준비하던 것과 같은 맥락에 있어 그 두 명의 발표자와 함께 하코사 세미나와는 별도로 미니 세미나를 진행했고 처음 생각과는 달리 총 3번을 진행했다.

AOA Youtube 시작

정보화진흥원에서 (나는 극구 반대했지만 ㅋ) 올해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근성 동영상 강의(?)를 시작하여, 나는 대략 3개 정도의 동영상 목록으로 19개 영상을 업로드 했다.

매 번 순서가 가까이 올 때마다 주제 정하기는 꽤나 큰 고통(?)이었다. ㅎㅎ

개인

리디북스를 통한 독서 재개

올해 큰(?) 변화 중 하나는 아이패드를 구입했다는 거다. 그게 무슨 큰 변화이냐 싶겠지만,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 몇 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본래는 아날로그를 좋아하고 책도 종이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항상 무게가 문제였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무거운 책들이 종종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서서 보기에는 한 손에 들고 보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아이패드로 책을 읽기 시작하니 그러한 불편함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리디북스 셀렉트를 사용하니 월 6,500원으로 무제한으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물론 모든 책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게는 더 할 나위 없이 꽤 좋은 변화이자 소비가 되었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한 달에 1 ~ 2권 정도를 읽고 있고, 지난 7월 말부터 읽기 시작해서 8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알고리즘 연습

Codility를 통해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해보고 있다.

10월 초부터 이것 저것 준비하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있다보니 잠시 멈추었다가 최근에 다시 진행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알고리즘 연습을 다시 하면서 새삼 개발 공부를 다시 하는 느낌이다 ㅎㅎ.

시간관리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생긴 변화의 또 다른 하나는 시간 관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거다. 기존에는 3P 바인더를 통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가 작년과 올해는 거의 손에서 놓다 싶이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역시 또 무게의 문제였다.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에 사용할 만한 어플들을 찾아보다가 굿노트/노타빌리티에 자신이 원하는 용지를 끼워넣어서 사용하는 콘텐츠를 보고 영감(?)을 얻어 3P 바인더에서 사용해오던 용지를 노타빌리티에 얹어서 3P 바인더를 통째로 아이패드 속으로 옮겼는데 생각보다 쓸만하다.

2020년 준비

회사

TDD 도입, Refactoring

작년 하반기에 프론트엔드 조직의 골을 설정할 때 기술부채로 남겨두었던 것이 TDD와 TypeScript, 그리고 리팩토링이다.

코드 리뷰에 대한 정책과 git, gitlab 정책을 어느 정도 문서화와 진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으니 이제 슬슬 TDD 역시 준비하고 TypeScript를 적용하면서 리팩토링을 진행할 계획을 세워보는 중에 있다.

이직

현 회사에서의 목표와는 별개로 이직 또한 계획 안에 존재한다.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전적에 대한 이슈이기도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생각된다.

커뮤니티

AOA는 계속

일단 정보화진흥원은 개미지옥(?)이기 때문에 벗어나는건 힘들것 같다 ㅋㅋㅋㅋ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AOA 채널에서 내년에는 WAI-ARIA Authoring Practice 1.2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으로, 이미 문서 번역부터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오프라인 강의도 휫수를 좀 늘리기로 했는데 사실 살짝 걱정이기는 하다.

스터디 재개? 고민 중 하코사 벗어나기

gulp, git 스터디는 일단 중단 시켰으나 일단 한 번 정도는 더 시도해볼 생각은 가지고 있다. 물론 시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닫아버릴 거고 적어도 하코사에서만큼은 이들을 알아야 함을 굳이 이야기 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코사를 벗어나 이미 가지고 있는 자료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아마도 내년을 위해 잡아둔 플랜을 고려하면 그냥 접는게 시간의 부족을 만들지 않을 것 같다.

한 가지 또 구상했던 것은 웹 퍼블리셔의 취업 전략(?)에 대한 미니 세미나를 열어볼까 생각해 봤었는데 (물론 하코사에서) 수요 조사를 해보고 나서는 그냥 안하는게 낫다 싶다.
매 번 올라오는 고민 글 등을 보면 방향 조차 없고 그냥 당장 나를 불러주는 회사만 가면 땡큐인 이들이 가득해 보이고 심지어 서류 탈락만 반복하는 글들도 꽤 많은데 수요는 거의 없더라 ㅎㅎ

개인

토이 프로젝트 2개

토이 프로젝트를 2개 정도 구상하고 있고, 각각 상반기 하반기에 진행해 볼 생각이고, 둘 모두 실제로 배포/운영할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WAI-ARIA Authoring Practice 번역??

2020년에는 번역에 대한 부분도 목표로 잡았는데, 이를 목표로 잡고 보니 AOA에서 영상으로 번역본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AOA 목표와도 연결시켰다.

이미 번역을 시작했고 블로그에도 해당 문서에 대한 링크를 달아두었다.

독서량 늘리기

아이패드 + 리디북스 조합을 통해 독서량을 좀 더 늘려보려고 한다.

현재는 출·퇴근 각 30분 정도를 활용하여 읽고 있는데 내년에는 시간을 2배 정도로 늘려서 별도의 독서 시간을 만들고 읽어갈 예정이다. 다만 몇 권을 읽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는 걸로 결정했고 시간을 늘림을 통해 독서량을 늘려보는 것만을 고민해 보기로 했다.

역량 끌어올리기

해가 갈 수록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여실히 느낀다.
누구의 이야기처럼 "참회하는 마음으로" 다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플랜을 짜고 역량 끌어올리기에 만전을 다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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